나는 너와 함께 살고 싶고 30이 될때는 혼자 살고 싶어.
그 전에 결혼을 한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나는 너와 수다를 떨다가 뭔가 먹고 싶다면 바로 사러 나가고
이게 하고 싶다 싶으면 바로 지를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어.
그리고 육아걱정 안하고 아이를 키우고 싶어.
혹시 낳고 싶다면 대학 등록금 걱정은 없고 싶고, 내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직장을 원해.
열심히 돈을 모아서 해외여행을 다녀오고도 싶고 공부가 더 하고 싶다면 대학원 진학을 하겠지.
나는 욕심이 많아.
욕심이 없는 삶은 성취감을 맛보기도 힘들다지만
언젠가부터 자신이 없어진 나는, 성취감이란 걸 맛본게 언젠지도 잊어가.
내 만족을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걸까 공부를 해야하는 걸까.
어쨌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 순 없겠지만
열심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생각했잖아.
나는 이제 앞으로 봐야하니까. 잊지 말자.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할 지.
천천히 알아보고 생각하고 가능성을 키워서 올해가 가기전엔 웃고싶어,
자신만만하다 못해 재수없기까지 하게.
분과 신입도 받아야되고 이제 여기저기 개총과 커리를 짜낼테고 이리저리 바빠질테고
시간표를 다시 만들어야 하고 수업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리고 빼고싶은 시간도 늘어나버리고
신입생이 있다는데 후배란건 한번도 못봤고
술자리는 한번도 참석하지 않은채 첫주가 지나갔다.
어지러워.
그래, 나 이제 익숙해져야겠지.
태연하게 웃을 수 있어야겠지.
그래, 그게 나라는 애지.
괜한 착한 척이라는 건 집어 치운지가 한참이다. 이제와서 괜히 마음 쓸 필요는 없잖아.
그러니까 거기 너, 나 좀 귀찮게 하지 마. 너 정말 성가시다.
그래
내가 키운 아이들이 제대로 된 성인이 될까?
'막돼먹은 년, 놈' 이라는 소리는 안듣고 살 게 할 수 있을까?
그래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제대로 된 성인이 될까?
날개를 키우고 꿈을 잃지 않게 도와줄 수는 있을까?
너는 말했었지
니가 대체 어떤 아이들을 망가뜨리려고 선생이 될 생각을 하느냐고
나는 잊지 않았어
너도
네 말도
그리고 지금의 나도
그리고
잊지않아
절대.